세계 최연소 여자프로복싱 세계챔피언 김주희(거인체)가 다음달 12일 2차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현풍프로모션은 김주희가 다음달 12일 오후 1시 성남실내체육관에서 미국의 마리안 츄리카와 국제여자복싱협회(IFBA) 주니어플라이급 세계타이틀 2차 방어전을 치른다고 17일 공식 발표했다. 지난 5월 마이다 키트슈란을 2회 KO로 꺾고 1차 방어에 성공한 김주희는 통산 8승(3KO)2무1패로 그동안 설악산 전지 훈련 등을 통해 2차 방어전을 차질없이 준비해왔다. 김주희의 상대인 츄리카는 기교와 힘을 겸비한 여자복서로 전적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현풍프로모션측은 김주희와 백중세를 이룰 수 있는 강호라고 밝혔다. 아울러 `얼짱복서'로 유명한 최신희(성남체)도 당일 같은 장소에 제트 이즈미(일본)를 상대로 IFBA 플라이급 세계타이틀 1차 방어전을 치른다. 또 정원미(거인체)는 누루자 맨드짐(태국)과 IFBA 슈퍼라이트급 세계타이틀 결정전을 벌이고 손초롱(성남체)은 멜리샤 쉐이퍼(미국)와 IFBA 미니멈급 세계타이틀 결정전에 출격한다. 이처럼 4대 세계타이틀매치가 동시에 열리는 것은 국내 남녀 프로복싱을 통틀어 처음이라는 점에서 매우 뜻깊다. 특히 김주희와 최신희가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고 정원미와 손초롱이 챔프 결정전을 이길 경우 한국은 무려 4명의 여자 세계챔피언을 보유하게 된다. 황기 현풍프로모션 대표는 "4체급의 세계타이틀전을 동시에 치를 수 있게돼서 영광이다. 김주희를 포함해 모든 선수들이 챔피언이 될 자질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4명의 챔프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