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회의 참석차 중국을 방문중인 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17일 "한국과 중국 경제의 발전은 상호보완적으로 이뤄져 왔으며 이런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돼 세계경제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총재는 이날 톈진(天津) 난카이(南開) 대학에서 '한.중경제의 공영발전'이란 제목의 강연에서 "한.중 양국은 풍부하고 높은 질의 저임 노동력과 개방경제 체제의 이익을 통해 급속한 산업화를 이룬 점에서 유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의 부상은 한국의 지속 성장을 가능케 하고 구조 고도화를 촉진한다"면서 "한국은 중국에 좋은 학습사례가 되고 소재.부품, 생산기술, 자본을 공급하는 등 두 나라 경제의 상호보완성이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또 두 나라를 포함한 동북아가 향후에도 평화와 안정을 바탕으로 역동적인 경제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역내 경제협력과 투자를 확대하고 상호 보완적인 경제구조를 확충하는 등 다각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 총재는 15~16일 베이징에서 열린 G-20 회의를 참석한 데 이어 이날 난카이대학에서 강연했으며, 베트남 중앙은행을 방문해 중앙은행간 협력방안을 논의한 뒤 21일 귀국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yct94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