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샤''더페이스샵' 등 저가 화장품 업체들이 면세점 판매망을 강화하고 있다. 올 하반기 중국과 일본 진출을 앞두고 '한류'(韓流)의 뿌리를 찾아 한국을 찾는 중·일 관광객을 일찌감치 포섭하기 위한 전략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블씨엔씨는 이달 초 제주 신라면세점에 '미샤' 매장(4평)을 열었다. 인천·부산 여객터미널,부산 파라다이스 등에 이은 다섯 번째 면세점 매장이다. 더페이스샵코리아도 지난 5월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에 이어 지난달 서울 신라면세점에 5평 규모 매장을 열었다. 더페이스샵은 연내 4개 면세점 매장을 추가 오픈한다는 목표다. 에이블씨엔씨측은 "올 하반기 중국과 일본 진출을 앞두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면세점 매장을 적극 늘려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에선 '미샤'='저가'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면세점에 입점하면 해외 명품들과 어깨를 견주게 돼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부각시킬 수 있어 해외시장 진출 때 도움이 된다"고 귀띔했다. 연내 일본 진출을 추진 중인 더페이스샵 역시 "전속 모델이자 한류 스타인 권상우를 이용해 일본인 관광객 대상 마케팅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에이블씨엔씨는 호주 홍콩 대만 미국 등 9개국에 총 43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해외 10개국에 55개 매장을 운영 중인 더페이스샵은 연내 총 13개국 100개로 해외 매장을 늘린다는 목표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