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어닝시즌(실적발표기)에 본격 진입했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은 3분기보다는 4분기 이후 실적에 더 관심이 쏠려 있다.


LG필립스LCD가 3분기 호전된 실적을 발표했으나 4분기 이후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하락세를 보인 것도 이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따라서 3분기에 실적이 좋아진 기업 중에서도 앞으로도 실적개선 추세가 지속될 종목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이와 관련,삼성증권은 13일 3분기보다는 4분기에 실적이 더 좋아지는 종목으로 현대차 STX엔진 LG상사 삼성물산 현대백화점 LG텔레콤 CJ엔터테인먼트 등 18개 종목을 선정했다.


이기봉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들 종목은 3분기에도 실적개선이 기대되지만 4분기엔 더 큰 폭으로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들"이라며 "조정으로 주가가 빠질 때 저점매수하는 게 유리하다"고 추천했다.


현대차의 경우 4분기 영업이익이 715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8%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3분기에 비해서도 19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STX엔진도 4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전 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세자릿수 이상 급증해 깜짝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추정됐다.


삼성SDI도 영업이익이 3분기부터 흑자로 돌아선 데 이어 4분기에는 전 분기 대비 101%,전년 동기 대비 192%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거래소시장에서는 이 밖에 LG화재 한진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현대건설 현대미포조선 금호산업 KCC 등이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예상종목으로 꼽혔다.


코스닥종목 가운데서는 LG텔레콤이 4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49%,185%씩 크게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CJ엔터테인먼트도 4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3분기에 비해 세자릿수 이상씩 급증할 것으로 추산됐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