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대용량 친환경 시스템에어컨을 내세워 상업용 에어컨 시장 평정에 나섰다.


LG전자는 13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 본사에서 '휘센 시스템에어컨 친환경 전략 및 신제품발표회'를 갖고 오는 2010년까지 시스템 에어컨 매출 35억달러로 세계 1위를 달성하겠다고 발표했다.


LG전자는 가정용 에어컨에서는 2000년 이후 5년 연속 전 세계 판매 1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오피스빌딩 등에 설치되는 시스템에어컨 분야에서는 3위에 머무르고 있다.


LG전자는 이날 국내 최초의 친환경 신냉매 'R-410A'를 사용한 대용량 시스템에어컨 '멀티 V슈퍼'를 공개하면서 5년 내 세계 1위 달성 전략을 발표했다.


LG전자의 '멀티 V슈퍼'는 유럽 미국 등지의 환경오염물질 규제를 겨냥,오존층을 파괴하지 않는 신냉매 'R-410A'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적용한 환경친화형 제품이다. 또 실외기 한 대로 최대 350평까지 냉방이 가능한 세계 최대 용량이라고 LG는 설명했다. 여기에 자체 개발한 인버터 기술을 적용,기존 제품 대비 최대 51%의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대용량 '멀티V슈퍼' 출시를 시작으로 향후 에어컨 전략을 시스템제품 중심으로 재편할 계획이다. 현재 전체 매출의 20%선인 시스템에어컨 매출 비중을 꾸준히 늘려 2010년에는 전체 에어컨 매출(70억달러)의 50% 수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1100명인 국내외 연구개발 인력을 2000명으로 늘리고 에어컨 전체매출의 10%를 연구개발에 투입하는 등 연구개발(R&D) 능력을 집중 강화키로 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