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정밀 매각작업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대우정밀 인수를 추진해 온 효성이 그동안 노조와의 마찰로 중단됐던 실사 작업을 재개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효성은 오는 21일까지 대우정밀 인수를 위한 정밀 실사를 다시 진행한다.


실사가 재개되는 것은 40여일 만이다.


효성은 지난 8월 말 대우정밀의 우선협상대상자로서 실사에 착수했지만 노조측의 반대로 실사를 중단했었다.


당시 노조측은 고용보장과 중장기 투자계획 등에 대해 노조와 협상을 요구했지만 효성은 대우정밀 인수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노조와 교섭하기 곤란하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마찰을 빚어왔다.


하지만 효성이 이번에 노조의 의견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노조가 기존의 실사 반대 입장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우정밀 매각이 마무리되기까지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지적이다.


대우정밀 채권단 관계자는 "효성과 대우정밀 노조의 관계 외에도 인수 가격 문제 등 난제들이 많다"며 "본계약 체결이 늦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대우정밀 주가는 매각 작업이 빠르게 진척될 것이란 기대로 장중 한때 9.28%나 뛰었지만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보합권인 1만6700원에 마감됐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