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오션을 찾아서] 유통 : 태평양 오설록 티하우스 ‥ 도심속 녹색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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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속의 녹차까페 태평양 오설록 티하우스
녹차 테마 카페인 '오'설록 티하우스'는 태평양이 오는 2015년 '헬스 부문 매출 1조원 '목표로 개척중인 신사업 중 하나다.
지난 81년부터 녹차 사업을 시작,국내 전통차 시장의 대중화를 주도하고 있는 태평양은 지난해 '설록차'에서 732억원의 매출을 올려 약 1500억원(캔음료 제외)으로 추산되는 국내 녹차 시장의 절반 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하지만 녹차 캔음료 시장이 연간 500억원대로 커지면서 티백·가루·잎차 등의 형태로 내놓는 설록차 성장률은 지난 2001년 16.9%에서 작년 12.6%로 떨어졌다.
태평양측은 "녹차가 많이 대중화됐지만 주고객층은 여전히 30대 이상 중·장년층"이라며 "파이를 키우려면 커피나 탄산음료에 익숙한 10∼20대 젊은층까지 파고드는 게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작년 10월 첫 선을 보인 오'설록 티하우스는 이같은 시장 상황을 감안해 전통차를 '현대적' 감각의 퓨전 음료로 바꿔 10∼20대 젊은 층으로 파고 드는 녹차 테마 까페이다.
오'설록 티하우스에선 전통적인 녹차에 현대인들이 즐겨먹는 슬러쉬나 열대과일,케익,쿠키 등을 조화시킨 퓨전 음료·베이커리를 제공한다.
자연주의 느낌의 그린 컬러 인테리어에 고객들이 앉아서 점원들에게 서빙받는 풀 서비스 등으로 고품격 이미지를 만들어 냈다는 평을 받는다.
각박한 생활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녹차를 테마로 한 '도심속 다원(茶園)'을 선보여 '스타벅스''커피빈' 등 대형 커피 체인업계에 맞선다는 '오'설록 티하우스의 전략은 때마침 불어 닥친 '웰빙'붐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다.
태평양측은 "1호점인 서울 명동 매장의 경우 일평균 800명∼1000명의 방문객,월평균 1억5000만원의 매출액을 올리며 명동의 명소로 자리잡았다"며 "녹차에 익숙한 일본 관광객들 사이에도 입소문이 나 우리나라 녹차 문화를 일본에 알리는 문화의 발신지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설록 티하우스는 현재 명동 1호점 외에 강남점(2004년10월) 대학로점(2005년9월) 등 3호점까지 개점된 상태.올해안에 4호점을 열며 내년에 4개점을 추가 오픈할 계획이다.
오는 2008년까지 총 20개 매장을 열고 300억원의 매출액을 올린다는 목표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