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사원들은 보고서 쓸 시간조차 아껴야 한다."


이승창 대우일렉 사장이 기업정상화를 위한 경영 화두로 영업력 강화를 제시하며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지난 8월 신임 대표로 취임한 이 사장은 2개월간의 업무파악을 끝내고 최근 전체 임직원에게 "가전회사의 기본은 영업에서 출발한다"며 "앞으로 회사 구성원과 조직을 영업 지원 성격으로 전면 개편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이 영업력 극대화를 경영 기치로 내건 것은 이달 말부터 시작되는 매각절차를 앞두고 회사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현재 워크아웃 중인 대우일렉은 오는 28일 주간사 선정 이후 내년 9월까지 매각을 끝낼 계획이다.


실제 이 사장은 최근 기존 사업부 내 영업팀을 영업본부로 승격하는 등 영업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그는 "밖에서 열심히 뛰어다니며 수주를 따와야 할 영업인력이 회사에서 보고서나 쓰면서 시간을 허비해서는 안 된다"며 "설령 일하는 과정에 다소간의 부작용이 있더라도 영업팀이 신명나게 뛰어다닐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영업사원들에게는 고정관념 탈피를 주문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