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훌륭한 일터'를 이끌어가고 있는 최고경영자(CEO)들은 "기업 경쟁력의 원천은 사람"이라고 강조한다. 기업을 구성하고 있는 사람들의 경쟁력이 바로 회사의 경쟁력이라는 것.따라서 구성원들이 회사에 대한 신뢰와 자부심을 갖고 재미있게 일해야 회사도 잘되고 국가 경제도 살찌울 수 있다는 게 이들 CEO의 공통된 생각이다. 이런 의견은 훌륭한 일터로 뽑힌 사업장의 CEO들이 평가를 받는 인터뷰에서 나왔다. 김반석 LG대산유화 사장은 사업이 번창한다고 조직문화가 좋아지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사업이 잘 되면 분위기는 좋아지지만 그렇다고 사람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라며 "일하고 싶은 조직을 만들기 위해서는 별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정근 해찬들 사장은 직원들에 대한 교육 투자를 강조했다. 그는 "교육 훈련 투자는 콩나물 시루에 물을 주는 것과 같아서 당장은 밑으로 새는 것 같지만 그 속에서 콩나물은 크고 있다"고 말했다. 훌륭한 조직을 이끄는 리더십에 대한 견해들도 많았다. 김종신 한국서부발전 사장은 "한자 '성(聖)'자를 풀어보면 정사를 함에 있어서 귀를 앞세우고 입을 뒤로 한다는 뜻"이라며 "많이 듣고 말을 아끼면 권위도 서게 된다"고 밝혔다. 박진수 LG석유화학 사장은 "일관성 있는 모습이야말로 마찰을 이겨내게 하는 원동력"이라며 "월급 많이 주고 편하게 해주는 것에 앞서는 것이 일관성"이라고 강조했다. 신상훈 신한은행장은 "지점장 시절에 보면 5∼6명이 열성적으로 해 주면 나머지 사람은 따라온다. 이렇게 활력을 불어넣는 사람이 리더"라고 설명했다. "공정한 인사 보상 체계가 훌륭한 일터의 핵심 요건"이라는 의견도 많았다. 현대해상화재보험의 하종선 사장은 "타이틀 문화에서는 인사적체의 근본적인 대응이 어려우며 자기 일을 얼마나 잘 하는가에 따라 평가 보상이 이뤄질 때 자리를 놓고 벌이는 불필요한 경쟁이 해소된다"고 말했다. 장세화 대교 대표는 "초일류 기업은 추구하는 철학과 가치가 분명하다"며 "구성원들이 무엇을 추구하느냐에 따라 초일류 여부가 결정된다"고 강조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