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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루오션을 찾아서] 대기업 : LG전자‥고객 니즈 읽으면 시장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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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 임원들은 올초 김쌍수 부회장에게 뜻하지 않은 '선물'을 하나씩 받았다. 김 부회장이 전 임원들에게 프랑스 인시아드 경영대학원 김위찬,르네 마보안 교수의 공저인 '블루오션 전략'을 한 권씩 보낸 것. 이후 김 부회장은 평택 e러닝센터에서 상무급 이상 임원이 참여하는 전략회의를 갖고 블루오션 전략의 개념과 LG전자가 나아가야 할 방향 등을 집중 논의하는 등 블루오션 전략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김 부회장은 기존 레드시장에서 찾아내지 못한 고객의 니즈를 파악해 블루오션을 만들어가는 자세를 전 임직원에게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올해 들어 디지털디스플레이,디지털가전,정보통신 등 3대 핵심사업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LG전자가 지난 5월 세계 최초로 출시한 하드디스크 내장형 PDP TV는 치열한 디지털TV시장에서 소비자의 욕구를 정확히 파악,경쟁자가 없는 블루오션을 만들어낸 대표 사례. 이 제품은 저장 용량이 일반 PC의 2∼3배인 160GB급 하드디스크를 내장하고 있어 HD급 방송은 13시간,아날로그 방송은 63시간까지 저장하는 세계 최초의 하드디스크내장형 PDP TV.출시 3개월 만에 월 판매량 1000대를 넘어서며 60인치급 제품의 경우 전체 판매량의 75%를 차지하는 효자 상품으로 부상했다. LG전자의 디지털가전은 끊임없는 혁신으로 시장을 리드해가고 있는 사업분야로 꼽힌다. LG가 국내 시장 점유율 60% 선을 지키고 있는 드럼세탁기는 차별화된 기술로 시장 선점에 성공한 경우.LG는 트롬세탁기를 개발,'아시아에서는 드럼세탁기가 통하지 않는다'는 업계의 정설을 보기 좋게 일축했다. LG는 모터와 세탁통을 직접 연결하는 '직접구동방식'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국내 시장에 들어와 있던 유럽의 드럼세탁기까지 몰아내는 성과를 거뒀다. 한때 LG전자의 드럼세탁기 개발을 강건너 불구경하듯 보던 일본 히타치 등은 이제 LG에 드럼세탁기 기술노하우를 배우러 오는 등 한·일 간 기술역전 현상이라는 부수 성과까지 얻고 있다. 5년 연속 세계 최대 판매량을 자랑하는 '휘센' 역시 세계 최초로 초절전 리니어 컴프레서의 개발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게 LG의 평가다. LG전자 정보통신사업부는 글로벌 시장에서 3G 휴대폰으로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LG전자는 후발주자라는 약점을 3G 단말기를 통해 단번에 극복하면서 글로벌 톱4 도약의 기반을 다졌다. LG전자는 이 같은 사업전략을 올 하반기부터 블루오션 시장 개척 전략으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LG전자 정보통신사업본부는 전사적으로 추진 중인 블루오션 체계 구축을 위해 '가치혁신(VI) TDR(Tear Down & Redesign)'태스크포스를 구성,목표를 구체화하고 성공사례를 공유하는 등 블루오션 시장 개척 및 제품 개발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LG 관계자는 "블루오션은 전혀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내는 게 아니라 시장의 흐름을 미리 읽어 고객의 니즈를 먼저 제품에 반영하는 역량"이라며 "따라서 기존 시장에서의 기술 및 경쟁우위를 지켜나가는 게 블루오션 달성의 선행과제"라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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