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콜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것은 원론적인 발언이었다고 밝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채권시장이 일대 혼란에 빠지면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박 총재는 "통화정책은 경제성장, 물가, 자원배분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지금까지는 경제성장에 촛점을 맞췄지만, 올해 하반기와 내년에는 잠재성장률에 근접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경제성장 보다는 물가와 자원배분에 촛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박 총재는 9월에 콜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시장이 콜금리 동결이라는 관성이 생겼기 때문에 경기회복의 확신이 생겼을때 금리를 인상할 경우 충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12월 만기 국채선물 가격은 41틱이나 급등한 108.81에 마감했습니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박 총재가 콜금리 인상여부에 대해 한발짝 물러선 것이 아니냐며 의문을 표시하면서 혼란스럽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국정감사장에서 김효석 민주당 의원이 콜금리 인상여부를 둘러싸고 인상을 주장한 김태동 의원과 동결을 주장한 이덕훈 의원의 의견을 직접 들은 뒤 "7명의 금통위원 가운데 콜금리 동결에 4명이 찬성, 3명이 반대하는 듯한 상황에서 총재가 콜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것은 적절치 못한 행동이었다."며 질타하기도 했습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