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조정실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는 5일 공석인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선출을 위한 이사회를 열었으나 적임자를 찾지 못해 재공모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사연 관계자는 "유일호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박준경 KDI 선임연구위원,현오석 무역연구소장 등 세 명으로 압축된 후보를 놓고 표결에 부친 결과 재적 이사 과반수 득표자가 없어 원장 선출이 무산됐다"며 "관련 법규정에 따라 재공모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KDI 원장 선출 작업은 △오는 8일 재공모 공고 △19일 후보자 신청 마감 △11월 중순께 최종 결론 등의 과정을 거칠 전망이다. 이번 공모는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추천을 가미한 형태로 이뤄진다. 특히 이번 KDI 원장 선출 과정에서 법적으로 권한이 없는 청와대가 개입해 세 명의 후보자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7일 열리는 경사연 국정감사에서 논란이 빚어질 전망이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