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4일자) 발길 돌린 부동산자금 절 관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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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부동(浮動)자금이 최근 급속도로 증권시장에 몰리는 양상이다.
종합주가지수가 1200선을 넘어서면서 하루 평균 2000억원의 자금이 주식형 펀드에 유입돼 이미 펀드 수탁액이 17조원을 돌파했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지난달 중순부터 시작된 은행권의 고금리 정기예금 특판행사에 8조원의 자금이 몰렸다는 소식이다.
그동안 무려 450조원에 이르는 부동자금이 갈곳을 잃고 떠돌면서 부동산값 폭등을 부추기는 등 온갖 부작용을 낳았음을 감안할 때 이 같은 금융권으로의 자금이동 현상을 무엇보다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이 같은 자금흐름이 장기 추세로 이어질지,아니면 일시적 현상에 그칠지 아직 속단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증시가 꾸준한 상승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8ㆍ31 부동산 종합대책'이후 서울 강남권을 비롯한 아파트값이 급락하면서 시중자금의 주식 및 금융자산 선호(選好)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런 점에서 최근의 자금흐름을 부동자금이 본격적으로 부동산에서 금융시장으로 옮겨가는 긍정적 신호라고 보아도 무리는 없을 것 같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모처럼 주식시장과 은행에 몰리고 있는 돈이 생산적인 투자로 흘러가도록 제대로 된 물꼬를 터주어야 한다는 점이다.
지금 우리 경제는 수출이 지속적인 호조세를 보이고는 있다고 하지만 고유가 등 대외여건 악화로 여전히 불안하기 짝이 없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자금흐름이 선순환(善循環)되는 계기를 마련하고 경제활력을 회복시키기 위해 기업투자를 획기적으로 활성화하는 대책 마련이 시급한 이유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금리문제를 비롯해 통화정책도 이 같은 자금흐름의 동향을 감안해 보다 종합적인 관점에서 접근하지 않으면 안된다.
어렵게 금융시장으로 방향을 잡은 시중자금의 유입을 확산시키는 동시에 미미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경제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신중하고 치밀한 정책 수립과 관리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특히 그동안 부동자금이 끊임없이 부동산 투기의 온상이 돼 왔고,지금도 여전히 부동산 시장을 기웃거리는 뭉칫돈이 적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들 자금이 지속적으로 금융권에 유입됨으로써 생산적인 산업자본으로 활용될수 있고,더 이상 망국적인 투기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부동산 시장 안정대책이 일관되고 차질없이 추진되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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