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수, 한국오픈 타이틀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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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수(45·포포씨)가 내셔널 타이틀대회인 코오롱-하나은행 제48회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5억원)에서 우승했다.
최광수는 2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CC(파71·7047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합계 2언더파 282타로 국가대표 아마추어 허원경(19·연세대)과 동타를 이뤄 연장에 들어간 뒤 첫홀에서 파를 잡아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은 1억원.
18번홀(파5·561야드)에서 치른 연장 첫홀에서 최광수는 '3온'을 해 파세이브에 성공한 반면 허원경은 '5온'에 그쳐 무릎을 꿇었다.
최광수는 2라운드까지 7오버파로 가까스로 커트오프를 통과한 뒤 3라운드에서 코스레코드인 7언더파 64타를 몰아친 끝에 우승컵까지 거머쥐는 저력을 보여줬다.
이날 3∼4개홀을 남겨둔 상태에서 무려 11명의 선수가 합계 1언더파로 공동선두를 이루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하지만 마이크 위어(35·캐나다)는 선두를 달리다가 16,17번홀 연속 더블보기를 범하며 탈락했다.
장익제(32·하이트)는 16번홀 더블보기,17번홀 보기로 선두에서 밀려났고 최상호(50·빠제로)는 17번홀 세컨드샷이 그린 옆 벙커에 빠지며 보기를 기록,우승권에서 멀어졌다.
박도규(35·빠제로)는 16번홀에서 1m 파퍼트를 놓친 데다 18번홀에서는 트리플보기까지 범하며 자멸했다.
공동선두 그룹에서 먼저 치고올라간 선두는 테드 퍼디(32·미국)였다.
퍼디는 후반 들어 10∼14번홀에서 5개의 보기를 기록하며 흔들렸으나 15,16번홀에서 버디를 솎아내며 합계 2언더파로 단독선두가 됐다.
퍼디는 18번홀에서 6m 버디찬스를 만들며 '챔피언 퍼팅'을 남겨뒀다.
그러나 퍼디의 첫 퍼팅은 홀을 스쳐 1.5m가량 지나갔고 훅라인 파퍼팅마저 홀을 외면하며 연장전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최광수는 18번홀에서 세컨드샷이 벙커에 빠졌으나 서드샷을 홀 6m 지점에 떨군 뒤 회심의 버디를 성공시키며 선두로 부상했다.
허원경도 18번홀에서 어프로치샷을 홀 60cm에 붙이며 버디를 잡아 최광수와 공동선두를 이뤄 연장전까지 진출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