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베터 "미셸위 3년뒤면 美PGA서도 통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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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위는 2∼3년 후면 미국LPGA투어뿐 아니라 미국PGA투어에서도 통할 수 있는 기량을 갖추게 될 것입니다. 저뿐만 아니라 조니 밀러 등 다른 골프전문가들도 위의 스윙을 세계남녀골퍼 중 '톱5'에 드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를 참관하고 우정힐스CC 내 'DLGA(데이비드 레드베터 골프아카데미) 코리아'에서 교습을 받고 있는 주니어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해 30일 내한한 세계적 골프교습가 데이비드 레드베터(53·미국)는 자신의 제자인 재미 아마추어골퍼 미셸위(16)를 극찬했다.
레드베터가 최근 미셸위에게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은 위가 프로로 전향하면 여자운동선수 가운데 최고의 '몸값'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때문.그래서 미셸위가 출전하는 대회마다 그를 볼 수 있다.
이날 인천공항에 내리자마자 천안으로 달려온 레드베터의 화두도 미셸위였다.
"미셸위는 파워와 기량을 겸비하고 있습니다. 또 여자선수로는 보기 드물게 스리쿼터 스윙 등 컨트롤샷을 구사하지요. 지금까지 3년간 가르쳤는데 여자제자 중 그녀의 스윙을 따라갈 선수는 없습니다. 나는 미셸위를 LPGA투어가 아니라 PGA투어 레벨에 맞춰 가르치고 있습니다."
레드베터는 미셸위가 16세에 프로로 전향하는 것이 너무 이르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 "적어도 기량 측면에서는 충분히 준비가 됐기 때문에 적절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질문이 미셸위에게 집중되자 레드베터는 자신이 7년 전 가르쳤던 박세리에게로 화제를 돌렸다.
그는 "박세리와 내가 왜 결별했는지 지금도 이유를 알 수 없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어서 "박세리가 최근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는 이유는 첫째가 '자신감 결여'이고 둘째는 최근 2∼3년새의 스윙 변화"라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나 박세리는 아니카 소렌스탐과 '쌍두마차'를 이룰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는 뛰어난 선수"라고 평가했다.
레드베터는 현재 부치 하먼에 이어 골프교습가 랭킹 2위를 달리고 있다.
DLGA에서 그에게 직접 교습을 받으려면 한나절에 1만달러(약 1000만원)를 내야 할 정도.그런데도 프로골퍼들이 '재미있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레슨'으로 정평 나 있는 그의 지도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고 한다.
그를 거쳐 간 선수는 어니 엘스에서부터 닉 팔도,닉 프라이스,그레그 노먼,찰스 하웰3세,저스틴 로즈,박세리,미셸위에 이르기까지 이름을 대자면 끝이 없다.
이번이 세 번째 방한인 레드베터는 대회 참관 외에 주니어 및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클리닉을 진행하며 홈쇼핑TV에 출연하는 등 한국에서 4박5일 일정을 보낸 뒤 4일 출국한다.
우정힐스CC(천안)=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