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자금도 인물따라?' 일본 정가에서 차기총리 1순위로 꼽히는 집권 자민당 강경파 아베 신조 간사장 대리(사진)에게 정치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 총무성이 30일 공개한 2004년도 정치자금 수지보고서와 정당교부금 보고서에 따르면 아베 간사장 대리가 2억200만엔의 정치자금을 거둬들여, 차기총리 후보군 가운데 가장 많았다. 이는 전년에 비해 20%나 늘어난 액수다. 반면 2위를 차지한 아소 다로 총무상은 전년보다 10% 감소한 1억2394만엔에 그쳤다. 또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모금액도 전년에 비해 7.5% 줄어든 5165만엔에 불과했다. 여야를 통틀어 최고의 '집금력'을 보인 정치인은 오자와 이치로 민주당 부대표로 5억8002만엔에 달했다. 2위는 우정민영화법 반란 선봉에 섰던 무소속 히라누마 다케오 의원으로 3억7757만엔을 모금했으며 나카가와 히데나오 자민당 국회대책위원장은 2억9236만엔을 거둬 3위를 차지했다. 홍성호 기자 hymt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