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9일 서울이 경쟁력을 갖춘 국제적인 대도시가 되려면 혁신 강화와 함께 외국인 투자에 대한 개방을 확대하고 심각한 교통 정체를 해결하는 등의 노력을 펼쳐야 한다고 권고했다. OECD는 '영토 리뷰:서울, 코리아' 제목의 보고서에서 서울은 패션.의류, 인쇄.출판, 금융산업, 비즈니스 서비스.IT, 디지털 콘텐츠 등 5개 분야에서 유망하지만 지식 흐름의 촉진을 통해 혁신을 더욱 확산시킬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서울내 외국인 직접 투자가 2000년 이래 20% 감소했고 2001~2003년 다른 아시아국가들의 서울내 투자 비율은 전체중 32%에서 13%로 떨어졌다"며 외국인 투자 제한 규정, 인허가 문제, 정부의 독점 등을 문제로 지적했다. 보고서는 "한국은 경제 발전을 위한 외국인 업체와 근로자가 필요한데도 엄격한 이민 정책으로 인해 외국인 거주자의 수가 극히 적다(전체 인구의 0.5%)"며 인종 다양화를 촉진시키라고 권고했다. 교통 문제와 관련해 보고서는 "한국 인구의 절반에 가까운 2천200만명 이상이 수도권에 거주해 교통 체증과 공기 오염이 수용할 수 없을 정도가 됐다"며 교통 여건과 비즈니스 시설, 호텔 인프라 개선하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한국 경제의 서울 집중과 중앙 행정기관 지방분산 정책을 언급하면서 서울의 힘이 다른 지역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다 주고 국가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다는 점과 서울과 다른 주요 도시들간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보고서는 또 투자자들과 여행객들에게 서울의 잇점을 알리기 위한 가시적인 국제 캠페인을 통해 서울의 자산을 '브랜드화' 하라고 권고했다. (파리=연합뉴스) 이성섭 특파원 le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