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수 차례 등락을 반복한 끝에 소폭 상승하며 1,230선을 넘어섰다. 29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65포인트(0.22%) 오른 1.231.22에 마감됐다. 이날 시장은 개장 직후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장중 1,233선에 육박했으나 반복된 급등으로 심리적 부담이 커진데다 국제유가 재반등, 부진한 산업활동지표 등이 발목을 잡으며 여러 차례 오르내림을 반복하는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개인이 1천10억원, 외국인이 428억원을 순매도한 대신, 기관은 투신권(1천534억원)을 중심으로 1천276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3.87%)과 기계(2.99%)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진 반면, 전기.전자(-0.70%), 철강(-0.58%) 등 지수 영향력이 큰 업종들이 약세였다.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한 삼성전자(-1.34%)와 LG필립스LCD(-0.12%)가 하락했으나 하이닉스(0.85%)는 오르는 등 기술주들의 등락이 엇갈렸고 POSCO(-0.62%), INI스틸(-4.2) 등 대형 철강주, 삼성증권(-1.85%), 대우증권(-1.11%), 동부화재(-5.99%) 등 증권.보험 대표주들은 약세 분위기가 우세했다. 은행주들은 국민은행(-1.71%)이 내린 반면, 우리금융(0.63%), 신한지주(1.92%)는 상승했고 특히 대구은행(9.58%), 부산은행(4.46%), 전북은행(10.10%) 등 지방은행주들이 초강세였다. 이밖에 현대차(0.25%)가 강보합세에 그친 반면, 기아차(2.81%)가 상승행진을 재개했고 대우건설(5.45%), 현대건설(2.18%) 등 '새 주인 찾기'가 거론중인 대형 건설주들도 강세였다. 한편, 전날 '롯데쇼핑 상장설'을 재료로 상한가를 기록했던 롯데제과(-3.48%)가 100만원 아래로 되밀려난 대신, 롯데쇼핑과 같은 유통주인 롯데미도파가 가격제한폭까지 뛰어 재료의 강도를 짐작케 했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17개 등 448개, 하락종목은 하한가 없이 323개, 보합종목은 56개였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4억2천284만주, 3조9천939억원이었다. 시간외 거래에서는 진양, 모나리자, 한일철강, 동부정밀화학, 수산중공업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한국투자증권 김세중 연구원은 "급등에 따른 조정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전제하면서도 "지수 상승의 주요인이 거시지표나 밸류에이션에서 점차 금융자산 재배분에 따른 자금유입쪽으로 이동하고 있어 상승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봐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 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