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가 3분기부터 빠른 속도로 영업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분석에 따라 2주째 급등하고 있다. CJ CGV는 29일 1450원(5.4%) 오른 2만84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 회사는 8월 중순 이후 한 달여 동안 15% 떨어지며 상승장에서 소외됐지만 지난주부터 오름세로 돌아섰다. 특히 최근 3일 연속 5%대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20일 이후 20%나 오르는 급등세다. 반전의 계기는 외국인들이 만들었다. 외국인은 지난 16일부터 매수에 나서 28일까지 13만여주(3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날도 외국인은 UBS와 모건스탠리증권을 창구로 각각 24만주와 12만주를 대량 순매수했다. 기관도 9월 이후 대규모 매도공세를 펼치다 지난 주말부터 '사자'로 전환해 상승폭을 확대시키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3분기 영업실적이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다는 관측에 힘입은 것이다. 한국투자증권 구창근 연구원은 "상반기엔 감소하던 영화관객수가 3분기부터 뚜렷한 회복세를 보여 실적개선이 기대된다"며 "3분기 영업이익은 147억원으로 2분기 37억원의 4배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증권 최영석 연구원도 "목좋은 곳에 자리잡은 영화관들이 내년부터 개관돼 앞으로 성장성이 더욱 돋보일 것"이라며 목표가를 4만원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극장 초과공급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는 지적도 나온다. 현대증권 한승호 연구원은 "주가수익비율(PER)이 14배 정도로 여타 엔터테인먼트주의 20배 수준보다 낮지만 영화관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 때문에 추가 상승여력은 크지 않다"고 주장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