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화 장세라고 해서 무조건 업종대표주만 집중하는 것보다 좋은 기업과 좋은 주식을 적절히 섞는 혼합 전략이 유리한 것으로 추천됐다. 29일 한국투자증권 김세중 연구원은 기존 적립식펀드로의 자금유입이 저금리에 만족하지 못했던 성격이라면 최근 주식형수익증권으로 들어오는 목돈 투자는 주식선호도 증가를 입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같은 기관화 장세 전개에도 불구하고 가장 중요한 투자포인트는 과거처럼 시가상위(=업종대표주)위주만의 독점 현상이 반복되지 않을 것으로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인덱스펀드가 주축이 되었던 것과 과거와 달리 다양한 펀드들이 등장하고 자금성격도 경기나 기업이익 모멘텀을 중시하기 보다 장기투자 관점에서 밸류에이션을 주목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또한 외국인도 틈만나면 차익실현 할려는 시기가 아니라는 점도 감안해야 하며 국내 시총상위 5%의 비중이 전체 시가총액의 69%를 차지, 미국(41%)이나 일본(42%),대만(55%) 보다 집중도가 비교적 높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따라서 먼저 선호섹터를 꼽아보고 이어 섹터중에서 좋은 기업과 좋은 주식을 골라내 포트폴리오에 혼합해 담는 방법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와관련 시장대비 언더퍼폼하고 있으나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관심을 둘만한 IT섹터, 업황 모멘텀이 약해졌어도 밸류에이션 매력이 돋보인 철강섹터 그리고 시가총액 비중이 과거 5년 평균치 14%를 밑도는 금융업(현재 12.2%) 등을 추천했다. '좋은 기업'은 부도 위험이 없으면서 재무적 안정성및 이익창출력을 지난 업종 대표주를 의미하며 '좋은 주식'은 비록 업종대표주는 아니더라도 업황이 좋아지면 주가가 탄력을 받을 수 있는 종목을 뜻한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