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7] 진로 법정관리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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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말씀드린대로 진로가 어제 법정관리를 졸업했다. 법정관리 돌입에서 졸업하기까지의 과정을 취재기자와 상세하게 얘기 나눠보겠다. 김택균 기자 자리했다.
앵커1) 김기자, 진로가 법정관리를 졸업한 것이 2년 4개월만이라고 하지요?
n/s)김택균 기자
기자1) 그렇다. 진로는 지난 97년 9월 부도를 내고 법원에 화의를 신청했다.
CG)진로 정상화 일지
-97년 9월 화의 신청
-98년 3월 화의 인가
-2003년 1월 상장 폐지
이듬해인 98년 3월 화의가 인가됐다.
99년 외환위기 와중에 진로 채권이 헐값에 쏟아져 나오자 골드만삭스는 자산관리공사로부터 닥치는대로 사들여 최대 채권자가 됐다.
2003년 1월 진로 주식은 상장이 폐지됐고 그해 4월 골드만삭스는 진로의 지급불능 사태를 막아달라며 법원에 회사정리절차 개시 신청을 냈다.
CG)진로 정상화 일지
-2003년 5월 법정관리 개시
-2005년 4월 우선협상대상 선정
-2005년 6월 본계약 체결
한달 뒤인 2003년 5월 마침내 진로는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이때부터 진로 매각작업은 시작되는데 올해 4월1일 공개 경쟁입찰에서 하이트맥주 컨소시엄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6월 3일 본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진로를 인수하게 된다.
CG)진로 정상화 일지
-2005년 7월 공정위 조건부승인
-2005년 9월 법정관리 졸업
7월20일에는 공정위가 하이트의 진로 인수를 조건부 승인했고 두달만인 어제 진로는 법정관리를 졸업했다.
법정관리에 들어간지 정확히 2년 4개월만이다.
앵커2) 법정관리 졸업과 함께 진로의 새 사장이 어제 선임됐지요?
기자2) 그렇다.
진로 인수기획단장으로 와 있던 하진홍씨가 진로의 새 사장에 선임됐다.
CG)하진홍 진로 신임 사장
사진(DB에 있음)
-72년 하이트맥주 입사
-2003년 하이트 생산담당 사장
-2005년 진로인수기획단장
신임 하 사장은 경상대 농화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대학원에서 농학박사를 취득했다.
72년 하이트맥주에 입사해 재작년 하이트맥주 생산담당 사장에 오르기까지 34년간을 하이트를 위해 일해온 전형적인 하이트맨이다.
오랜 현장 경험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다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지난 8월 진로 인수기획단장으로 진로에 파견된 이후 큰 잡음없이 진로 인수를 마무리 지어 수완을 인정받고 있다.
업계와 전문가들은 하 사장이 두달간 충분히 진로 업무와 직원에 대해 파악한만큼 무리없이 경영해 나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S)다음주 진로 후속인사 예정
이와 함께 다음주쯤 후속 인사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전열 정비가 신속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앵커3) 조직이 정비되면 앞으로 경영 정상화 작업도 본격화되겠군요?
기자3) 그렇다.
법정관리를 졸업했다는 것은 모든 채무를 갚았다는 뜻인데 이는 건실한 재무구조를 갖춘 기업으로 재탄생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채권단의 관리를 더이상 받지 않게 돼 폭넓은 자금 운용과 경영전략을 수립할 수 있게 된다.
S)경영진, 주류사업 재정비
경영진들은 가장 먼저 소주를 비롯한 주류사업을 재정비할 것으로 보인다.
진로가 법정관리를 받고 있는 동안 많은 직원들이 경쟁업체로 빠져나가 주류사업 조직이 상당부분 약화돼 있는 상태다.
영업과 마케팅 등 각종 전략수립에 능한 다양한 인재를 영입하거나 내부 발탁할 것으로 예상된다.
S)물류망 공동정비 원가절감
또 하이트맥주와 함께 물류망을 공동으로 정비해 원가절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한계에 달한 내수 시장의 대안으로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앵커4) 투자자들로서는 진로의 상장 여부도 큰 관심거리인데 어떻게 전망되나?
기자4) 지난 6월 하이트맥주는 진로 본계약을 체결하면서 2007년까지 진로를 국내외에서 재상장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S)2007년 국내외 동시 상장
그때 전제조건이 올해 안에 법정관리를 졸업한다는 것인데 약속이 지켜진 만큼 2007년 재상장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
과거 진로 법정관리인으로 있던 이원 사장 역시 지난 2003년 3년이 지나 흑자를 달성하면 재상장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원 사장은 그 때 기존 주식은 모두 소각하게 되며 30대 1로 감자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 앞으로 진로가 재상장할 때 어떤 과정을 밟게 될지도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앵커> 취재기자와 법정관리를 졸업한 진로의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얘기나눠봤다. 김기자 수고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