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이 오랜만에 웃었다. 소주세율과 액화석유가스(LNG) 세율 인상 문제를 놓고 정부와 힘겨루기 양상을 보이는 상황에서 노무현 대통령이·동결·을 주장하는 당의 손을 들어줬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아도 당 지지도가 바닥을 헤매는 등 당이 심각한 무력증에 빠진 터에 10월 재·보선을 앞두고 최소한 악재 하나는 덜었다며 안도하는 분위기다. 오영식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는 "정부가 세수부족 해결을 위해 소주세율 인상 등을 주장한 것은 포인트를 잘못 짚은 것"이라면서 "대통령의 언급은 당 입장에서 고무적이고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문석호 제3정조위원장은 "서민의 부담을 덜어준다는 차원에서 당연한 귀결"이라고 촌평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