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코스닥] 소형 기어드 모터 최강 '에스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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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피지는 소형 모터(유도전동기)시장이라는 한 우물만 파온 중견 제조업체다.
10여년 만에 국내 주요 '기어드(geared) 모터' 제품의 시장점유율 절반을 차지,업계 1위 업체로 발돋움했다.
앞으로 친환경의 에너지 절감형 모터 생산을 통해 새로운 성장업체로 자리잡겠다는 청사진을 펼치고 있다.
올 들어 주가는 40%가량 뛰었으나 재평가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는 지적이다.
◆꾸준한 성장성 기대
에스피지의 주력 제품인 기어드 모터는 기어와 모터가 결합된 것이다.
기존 모터에 비해 회전속도는 적지만 토크(torque;회전력)가 크게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주로 컨베이어벨트 의료기구 사무용기구(OA) 등 산업용에서부터 냉장고 정수기 자동문 비데 녹즙기 등에 이르기까지 매우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에스피지는 6개 모터제품,3000여종을 생산 중이다.
이 가운데 표준AC기어드모터는 국내 시장의 55%를 점유하고 세이디드폴기어드모터는 30~33%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브러시가 없어 수명이 길고 제어가 용이하며 소음이 적은 BLDC모터도 새로운 주력제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예상 매출은 지난해보다 31.44% 증가한 510억원,순이익은 57.69% 늘어난 41억원 선으로 추정된다.
해외 매출 비중이 31.3%에 이른다.
모터제품의 국산화를 통해 일본과 미국 등 선진국 업체들과 경쟁하고 있다.
올해 미주지역 대리점을 기존 4개에서 14개로 확대하고 유럽 등 신규시장을 개척한 데다,계열사인 성신으로부터 BLDC모터 사업을 새로 인수해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이 회사 현창수 대표이사는 "생활수준 향상과 자동화 요구 증대로 소형 모터의 응용분야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새로운 사업과 시장 개척으로 내년도 매출은 600억원을 웃돌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7월엔 에너지관리공단으로부터 '프리미엄급 고효율 기어드모터 개발' 신규 지원과제 사업자로 선정됐다.
올해부터 6년간 24억원 규모를 지원받는 사업이다.
이에 따라 2007년부터 열손실을 기존 33%에서 17.5%로 줄이는 고효율 모터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당 메리트도 관심
에스피지는 대표적인 고배당주로 꼽힌다.
올해도 지난해 수준인 주당 250원 이상의 현금 배당이 예상된다.
중소형 고배당 종목을 선호하는 신영투신운용은 최근 에스피지 지분율을 6%대로 높였다.
여타 기관들도 꾸준히 매수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친환경 에너지 관련주로도 부각될 전망이다.
국내 에너지소비의 65%가 모터를 구동시키는데 사용된다.
때문에 에너지 절감형 모터 생산은 실적 급증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7배 남짓이다.
'굴뚝주'라는 디스카운트 요인도 향후 성장성이 부각될 업종 대표주란 점 때문에 크게 희석될 것이란 진단이다.
대주주인 이준호 부회장과 특수관계인 지분이 52% 선으로 높아 상대적으로 유통물량은 적은 편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