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 등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 증가 및 해외공장 판매 호조에 힘입어 부품업체들이 신바람을 내고 있다.


거래소시장의 세종공업이 기관들의 집중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6일 연속 상승한 것을 비롯 현대차 계열로 편입된 카스코는 최근 이틀 연속 11% 넘게 급등했다.


화승알앤에이의 경우도 최근 9일 가운데 7일 동안 주가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시장의 평화정공 성우하이텍 등에 대한 증권사들의 매수 추천도 잇따르고 있다.


동양증권은 26일 카스코에 대해 "현대차그룹의 핵심 부품 수직계열화 전략에 편입된 종목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매수' 투자의견에 목표주가 2만6000원을 제시했다.


강상민 애널리스트는 "전자제어 전장부품 분야를 주도하고 있는 현대오토넷과 함께 지난 6월 현대차그룹에 편입된 업체로 브레이크시스템 수직계열화의 수단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만하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최근 자동차부품업체인 화승알앤에이에 대해 향후 3년간 강한 이익 성장이 예상된다며 '매수' 의견에 목표주가 2만원을 제시했다.


우리투자증권은 화승알앤에이가 현대자동차의 미국 앨라배마공장 설립에 맞춰 동반 진출함으로써 부품 납품의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되는 데다 해외 완성차업체로의 직수출을 강화,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차체 보강패널류 프레스부품 업체인 세원물산이 현대차 중국 공장에 납품하기 위해 중국법인을 설립하면서 외형 확대가 예상된다며 턴어라운드(획기적 실적 개선) 종목으로 꼽았다.


세종공업도 2006년 자동차 배기가스 규제 강화의 직접적인 수혜주로 기관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증권은 "미국과 중국에서 생산하는 현대차에 세종공업의 머플러와 컨버터가 장착되고 있는 만큼 영업이익이 올해엔 150억원,내년엔 24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평화정공 성우하이텍 등 코스닥시장의 자동차 부품업체들도 주목받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이 평화정공이 저평가된 중소형 자동차 부품업체라며 매수 추천했다.


박영호 연구원은 "현대차 납품매출이 빠르게 늘면서 내년 주당순익 성장률이 49.5%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