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재 < 동부증권 연구원 > 국제 철강가격은 앞으로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수급 측면과 함께 메이저 철강업체들의 감산 의지가 확고하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감산에 대한 합의에도 불구하고 실천이 뒷받침되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사정이 달라질 것이라는 얘기다. 여기다 철광석 유연탄 등 원재료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철강 가격 강세를 뒷받침하는 요인이다. 철강업체들이 원재료 부담을 떠안으면서까지 가격을 내릴 가능성은 낮다는 점에서다. 실제 최근 미국과 유럽 등 중국 외 지역에선 이미 철강 시황 개선 조짐이 뚜렷하다. 또 일반 판재류가 아닌 고급재의 경우 전 세계적으로 꾸준히 강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는 국내에서도 마찬가지다. 포스코의 최근 철강제품 가격 인하에서 후판과 슬래브가 제외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철강 경기의 상승 흐름은 중장기적으로 국내 철강업체들의 실적 안정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내 업체들 중에선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능력이 뛰어난 포스코와 현대차그룹의 성장과 함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는 현대하이스코에 주목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