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자금을 관리하는 예금보험공사 소속 임원의 연봉이 최근 4년 동안 2배나 뛴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은 23일 예보에 대한 국회 재경위 국정감사에서 "지난 2000년 1억100만원이던 예보 임원들의 평균 연봉이 2004년 2억500만원으로 2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예보 사장은 2000년 1억1900만원을 받았지만 2004년에는 2억5400만원으로 2.1배 증가했다. 부사장과 감사의 연봉은 9900만원에서 2억원으로 2배 뛰었고,이사 연봉도 8700만원에서 1억6700만원으로 1.9배 올랐다. 이 의원은 "예보가 부실 금융기관 소송 관련 회수도 제대로 못하고 부실 채무기업 관련 조사도 신속히 하지 못하면서 제 밥그릇은 확실히 챙기고 있다" 며 "공적자금 관리 역할로 과도하게 불어난 몸집을 줄이기 위해 인력 감축 등 다이어트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