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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23일자) 신플라자합의 가능성에 대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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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985년 미국 등 선진5개국 중앙은행 총재들이 엔화의 가치를 끌어올리고 달러화 가치를 떨어뜨리기로 결정했던 '플라자합의'가 22일로 꼭 20주년을 맞았다. 이 합의가 국제통화질서를 재편하면서 세계 경제에 엄청난 파급영향을 미쳤음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데 최근 들어선 중국 위안화 가치를 끌어올리는 신(新)플라자합의가 필요하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어 비상한 관심을 끈다. 플라자합의는 세계 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면서도 막대한 쌍둥이적자(무역적자,재정적자)에 시달리던 미국경제의 회생을 돕기 위한 조치였다. 선진 각국이 공동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해 당시 달러당 235엔 수준이던 엔화가치는 상승세를 줄달음해 90년대 중반엔 한때 80엔까지 치솟았다. 미국이 90년대 들어 제조업 경쟁력을 회복하면서 고성장을 구가할 수 있었던 것은 이에 크게 힘입은 것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반면 일본은 엔화가치 상승과 함께 엄청난 자산버블이 형성된 후유증으로 '잃어버린 10년'으로 불리는 장기불황을 겪어야 했다. 문제는 미국의 쌍둥이 적자가 다시 급격히 늘고 있다는 점이다. 무역적자는 올 상반기 3429억달러를 기록하는 등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고 재정적자 역시 확대일로다. 신플라자합의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이번엔 위안화가 타깃이 되고 있다. 지금 최대 대미 무역흑자국은 중국인 까닭이다. 오늘부터 워싱턴에서 열리는 선진7개국(G7) 재무장관 회담을 통해 미국은 위안화 추가절상을 공식 요구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신플라자합의가 당장 현실화될 가능성이 그리 큰 것은 아니지만 막대한 대미(對美) 무역흑자를 감안하면 위안화 추가절상은 단지 시간의 문제일 뿐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따라서 우리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세계 통화질서 재편 가능성에 미리미리 대비해 나가는 일이다. 최대 무역 상대국인 중국 위안화의 가치 변동은 우리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만큼 정부는 물론 기업들도 위안화 절상과 관련한 시나리오별 대응전략을 마련하는 등 환리스크 관리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또한 통화절상 요구가 대규모 무역흑자를 내고 있는 동북아 국가 전체로 확대되면서 우리에게까지 압력이 미칠 가능성에 대해서도 미리 신경을 써야 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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