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업 ㈜새한 사장, "임직원은 동업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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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년간 각고의 노력으로 구조조정에 성공했고 이제 세계적인 회사로 도약할 일만 남았습니다.
우리는 이 분명한 목표를 위해 모인 동업자입니다."
워크아웃 기업인 ㈜새한의 박광업 사장이 최근 임직원들에게 강조하고 있는 '동업자론'이다.
지난 5월 20만평의 경북 경산공장 부지 매각을 성공시키고 제2의 창업을 추진하고 있는 박 사장은 "모든 임직원들이 동업자로서의 의무와 책임감을 갖고 삶의 터전인 이 회사를 다시 한 번 우뚝 세워 무너진 자존심을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박 사장은 새한의 전신인 제일합섬 출신으로 지난 2003년 워크아웃 중인 새한의 대표이사로 선임된 전형적인 '새한맨'.사장 취임 당시부터 "수직적인 조직은 원활한 의사소통을 방해한다"며 권위주의를 단호히 배격해 왔다.
그런 그가 부채비율을 크게 줄이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요즘 부쩍 동업자론을 강조하고 있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는 게 새한 관계자의 설명.스스로 회생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한 만큼 그동안 구조조정 때문에 겪었던 물적,심적인 희생에 대해 스스로의 노력으로 보답받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박 사장은 "누구 한 사람이라도 이를 어기고 자기가 맡은 역할을 등한히 한다면 다른 동업자의 땀과 노력에 편승해 보상만을 취하겠다는 이기적인 사람"이라며 동업자로서의 의리를 강조하고 있다.
그는 특히 "동업자인 사원들에게 모든 경영활동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