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타결] 北 "핵무기 계획 포기" - 美 "침략 의사 없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북한이 모든 핵무기와 핵 개발 관련 프로그램을 포기하고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복귀,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받기로 했다.
대신 미국은 북한을 공격하거나 침략할 의사가 없음을 공식적으로 확인했고 주권을 존중하겠다고 약속했다.
제4차 6자회담 2단계 회의 7일째인 19일 남북한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6개국은 회담장인 중국 베이징의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문건 4차 초안 수정안을 '공동성명(joint statement)'으로 채택했다.
총 6개항에 달하는 공동성명은 한반도 비핵화 실현을 목표로 북한은 △모든 핵의 포기 △핵확산금지조약(NPT) 가입 및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 수용 의무를 갖는다고 명시했다.
대신 각국은 북한의 평화적 핵 이용권을 존중하고 적당한 시기에 경수로 제공 문제를 논의키로 했다.
또 북한의 핵 폐기에 따른 상응조치로 다른 참가국은 안전 보장과 중유 및 전력 지원,관계 정상화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북한과 미국,북한과 일본은 각각 상호 주권을 존중,양국 간 관계를 정상화하는 조치를 취하기로 하고 에너지,교역,투자 분야에서 경제적 협력을 증진시키기로 했다.
우리측 대북 직접 송전계획인 중대제안도 유효성을 인정했다.
참가국은 동북아에서 평화와 안정을 지속시키기 위한 공동노력을 벌여나가기로 하고 한반도에서의 영구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별도의 포럼을 통해 평화협정 체제를 논의키로 했다.
참가국은 또 오는 11월 초 베이징에서 5차 6자회담을 열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발전적 논의를 지속할 계획이다.
5개국 수석대표들은 이날 오전 전체회의 개막 후 최종 입장을 밝힌 뒤 공동성명 문안 검토작업을 거쳐 "동의한다"는 의지를 표명했으며,의장국인 중국의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이 타결을 공식 선언했다.
베이징=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