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6자회담 타결] 합의못하면 진짜 위기 온다 … 긴박했던 협상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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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차 6자회담 2단계 회의 7일째를 맞은 19일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는 클라이막스를 향해 치달으며 극도의 긴장감이 흘러나왔다.
회담 대표들의 얼굴 표정이 매순간 희비가 교차하면서 회담장 분위기도 롤러코스트를 탔다.
O…당초 이날 오전 8시30분(현지시간) 열릴 예정이었던 회담대표 전체회의가 12시 넘어서까지 열리지 못하면서 취재진 사이에서는 "결국 결렬이 되는구나"라는 긴 탄식이 흘러나왔다.
아침 일찍 회담장으로 들어갔던 공동 취재진들이 회담 대표 테이블 위에 공동성명(JOINT STATEMENT)이라는 제목의 A4용지가 올라와 있는 것을 보고 성급하게 '회담 타결'이라는 일보를 날리는가 하면 중국이 각국 대표들을 압박하기 위한 연출이라는 분석도 나오면서 종잡을 수 없는 상황이 연출됐다.
O…이날 오전 대표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숙소를 떠나는 각국 대표들의 얼굴에도 비장감이 넘쳤다.
힐 차관보는 오전 8시 숙소를 나서면서 "굉장히 가까워졌다.
분명 마지막이다"며 어떤 내용이든 최종 결론을 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회담 기간 중 가장 긴장한 모습으로 간단히 발언을 마친 힐 차관보는 "오늘 오전 늦게 다시 돌아올 것이다"는 말을 남겼다.
송민순 차관보도 숙소를 나서면서 "끝내려고 한다.
더 이상 토론을 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O…회담장인 댜오위타이에 진을 치고 있던 각국 취재진은 낮 12시(현지시간) 직후 전체 대표회의가 열리고 공동 취재진의 회담장 입장 소식이 전해지면서 분위기가 급반전,'극적 타결'이라는 제목으로 일보를 날렸다.
전체 대표회의 개막 후 의장국인 중국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이 "공동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선언한 뒤 "공동문건은 2년 동안 가장 중요하고 단계적인 성과"라고 공식타결을 선언했다.
O…지난달 26일부터 이달 7일까지 13일간에 이어진 1단계 회의를 포함,총 20일간에 걸친 마라톤 협상기간은 지난 1,2,3차 회담의 3박4일 일정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였다.
과거회담에는 거의 없었던 북·미 간 양자협의만 최소 15차례 이상 열렸고 6개국 간 양자협의도 헤아릴 수 없을 정도였다.
각국 대표들도 힘겨운 강행군에 파김치가 됐고 하루에 3~4시간도 자지 못하면서 체력의 한계를 호소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