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업협회는 국내에서 영업중인 54개 증권사의 올해 1.4분기 당기순이익이 작년동기대비 76% 증가한 4천312억원을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39개 국내 증권사의 1.4분기 순이익은 3천383억원을 기록해 작년대비 136%나 급증한 반면 15개 외국증권사 국내 지점의 순이익은 930억원으로 8.8% 감소해 대조를 보였다. 2004회계년도에는 전체 증권사 당기순이익 3천46억원 가운데 국내 증권사가 355억원(11.7%), 외국증권사 국내 지점이 2천691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국내 증권사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협회측은 국내 증권사의 실적개선에는 증시 호황말고도 구조조정을 통한 몸집 줄이기와 주식매매 수수료율 안정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2004년 이후 국내 증권사 점포수는 1천574개에서 1천447개로 127개(8.1%) 감소했고, 전체 직원수도 3만1천486명에서 2만8천603명으로 2천883명(9.2%) 줄었다.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던 증권사의 주식매매 수수료율도 작년 1.4분기 0.177%에서 올 1.4분기 0.167%로 0.01%포인트 인하되는데 그쳤다. 국내 증권사는 수수료 인하율이 0.163%에서 0.157%로 0.006%포인트 하락하는데 그쳤지만 외국증권사 서울지점의 수수료율은 0.27%에서 0.236%로 0.034%포인트 인하돼 상대적으로 많이 떨어졌다. 증협은 적립식투자 확대와 주식 수요기반 안정화, 부동산억제대책 등 증시에 우호적인 여건들이 유지되고 수수료율 안정화도 지속되면서 증권사의 2.4분기 실적도 호조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hoj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