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국내 '빅5' 은행에서 퇴직한 행원은 3000여명에 달하며 이들 중 90% 이상이 희망퇴직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은행권에 따르면 상반기 중 국민 우리 신한 하나 조흥은행에서 퇴직한 행원은 모두 3030명으로 작년 상반기의 1219명에 비해 14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이 2257명으로 가장 많았고 조흥은행(503명),우리은행(159명),하나은행(65명),신한은행(46명)의 순이었다. 퇴직 유형별로는 은행들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실시하는 희망퇴직자가 2793명으로 전체 퇴직자의 92.8%를 차지했다. 국민은행의 희망퇴직자가 2198명으로 제일 많았으며 다음으로 조흥은행(476명),우리은행(119명)이 뒤를 이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희망퇴직을 실시하지 않았다. 특히 올 상반기의 희망퇴직자 수는 작년 동기(916명)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정년도달이나 결혼,직장 이동 등으로 퇴직한 일반퇴직자는 237명으로 나타났다. 은행권 관계자는 "통합했거나 통합을 앞둔 은행에서 효율성 제고를 위해 사실상의 구조조정에 해당하는 희망퇴직을 많이 실시했다"며 "앞으로도 은행 간 영업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여 희망퇴직이 계속 이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