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활황장에 보조를 맞추며 주식투자를 크게 늘리고 있다. 증권사들 대부분이 주식투자 한도를 대폭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상품 운용 수익을 주요 수입원으로 육성하는 차별화한 전략을 취하는 증권사도 나타나고 있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증권사들은 상품주식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고수익을 올리고 있다. 대신증권은 최근 2년 동안 주식투자로 순이익의 40%를 벌 정도로 운용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상품주식 투자에서 지수 상승률보다 4배나 높은 수익을 올렸고,올해도 600억원대(평균 잔액)의 투자를 통해 지수 대비 9%포인트의 추가 수익을 기록 중이다. 심충보 대신증권 상품운용본부장은 "1000억원으로 정해져 있는 주식투자 한도를 다음 달부터 1500억원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지난 2000년 IT(정보기술) 버블이 꺼지면서 주가가 급락하는 틈을 타 내재가치가 우량한 '가치주'를 대거 편입하며 주식투자를 본격화했다. 지금까지 300%가 넘는 누적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