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등 해외에서 한국의 와이브로 기술에 대해 기회가 있을 때마다 소개하고 있습니다." '와이브로 전도사'를 자임하고 나서는 케네스 강 에어브로드밴드 사장(42?사진)의 말이다. 한국 와이브로의 성장이 놀랍다는 게 그의 평가다. 최근 최근 삼성전자포스데이타 등 한국 휴대인터넷(와이브로) 업체들이 관련 기술 시연에 잇따라 성공한 데 대해 원더풀을 연발했다. 한국에선 이미 업체간 시장 선점 경쟁이 시작돼 비즈니스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미국 실리콘밸리에 자리잡고 있는 에어브로드밴드의 강 사장도 최근 한국을 자주 방문한다. 에어브로드밴드는 2001년 강 사장을 비롯해 실리콘밸리에서 활동하던 연구원들이 만든 무선랜 기기 전문업체.최근에는 휴대인터넷(와이브로)의 핵심 제어국 장비인 'ACR'분야에 주력하고 있다. 회사규모가 꽤 커졌지만 연구원이 일반직원보다 더 많은 독특한 구조를 하고 있다. 연구원 중 반 이상이 한국인이라는 점도 특이하다. 중학생 시절 미국으로 건너갔다는 강 사장은 "연구원들 다수가 한국인들로 한국기업에 근무한 경력도 많아 한국시장을 잘 이해하면서도 실리콘밸리 한복판에 자리잡고 있어 첨단기술 흡수도 빠르다"며 자신의 회사를 소개했다. 강 사장은 "한국 와이브로 업체들은 관련 시스템을 통째로 다 맡아 하려고 하는데 특정부분별로 전문화된 업체와 협력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며 "한국 대기업은 물론 미국 현지 업체들과도 와이브로 사업부문에서의 파트너십을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사장은 "처음 와이브로에 부정적이던 실리콘밸리 기업들도 이제는 와이브로 시장이 가져올 혁명적인 변화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며 "에어브로드밴드는 미국 와이맥스와 와이브로 간 호환분야 등에서 적잖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자부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