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그나로크 온라인'의 인기를 뛰어넘는 일본 한류 열풍의 주역으로 자리잡겠다." 한국업체로는 유일하게 '도쿄게임쇼 2005'에 150평의 독립부스로 참여한 그라비티는 일본 온라인게임 1위인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차기작 '라그나로크 온라인2'를 선보여 주목받았다. '도쿄게임쇼 2005' 개막일인 16일 '라그나로크 온라인2'를 최초로 공개한 그라비티의 김정률 회장은 "라그나로크2는 전작의 게임성과 재미를 업그레이드했을 뿐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측면에서도 즐길거리를 풍부하게 갖췄다"며 흥행을 자신했다. 이날 발표회에서는 '라그나로크 온라인2'의 음악을 맡은 일본의 칸노 요코씨가 직접 나와 눈길을 끌었다. 칸노 요코씨는 코에이의 '노부나가의 야망'이나 '대항해시대' 등의 배경음악을 만들어 유명한 작곡가다. 그라비티는 이 외에도 현재 개발 중인 '레퀴엠'과 게임포털 '스타이리아' 등을 소개했다. 그라비티 외에도 10개 업체가 참가했지만 지난해에 비해 참가 업체수나 공개 타이틀 면에서 턱없이 못미쳤다. 지난해 도쿄게임쇼에 한국 게임업체는 그라비티,엔씨소프트 등 20개사가 참여했다. 유일하게 독립부스를 차린 그라비티 역시 최근 일본 소프트뱅크사에 인수됐다는 점에서 한국 유일 업체로서의 의미가 반감됐다. 로시오,쿵엔터테인먼트,미리네엔터테인먼트,이쓰리넷 등 중소형 게임사들은 '하이 서울(Hi Seoul)'을 내건 공동 부스에서 게임을 전시했지만 참가자들의 별다른 호응을 얻지는 못했다. 한국게임 업계만 따지고 본다면 '도쿄게임쇼 2005'보다는 하루 전날 열린 '일본 게임투자수출상담회'의 의미가 훨씬 컸다. 한국게임산업개발원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등 4개 유관기관과 공동으로 '일본 게임투자수출상담회'를 15일 일본 도쿄 현지에서 개최했다. 이 상담회에는 NHN,CJ인터넷,게임빌 등 국내 25개 게임업체와 일본 투자자 및 퍼블리셔 150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도쿄=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