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영문화 개선…육군은 실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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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대 동기들로만 구성된 소대.''출퇴근하는 사병.'
국방부가 최근 국방개혁안을 발표한 가운데 육군이 병영문화 개선을 통해 부대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다.
육군은 10월부터 예하 2개 부대에서 '자율중심 병영생활제(일명 사병출퇴근제)'도 시범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사병출퇴근제는 근무시간이 끝나면 내무반으로 '퇴근'한 뒤 자율시간을 갖는 것을 말한다.
육군 관계자는 "근무시간 이후에는 가급적 상급자의 간섭을 받지 않고 휴식을 취하도록 해 군 생활 중 가장 힘들다는 내무반 생활을 개선해 진짜 집처럼 편안히 지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제도의 시행 대상에서 일반전초(GOP) 등은 제외된다.
그러나 군 일각에서는 내무반에 대한 장병들의 고정관념이 바뀌지 않는한 이 제도가 성공적으로 정착되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육군은 지난 9일부터 예하 부대에서 모두 입대 동기들로만 구성한 이른바 '동기부대'를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육군은 앞으로 3개월 정도 시범 운영한 뒤 다른 부대로의 확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번 동기부대에 배치된 사병들은 모두 최근 신병훈련을 마친 이등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 관계자는 "실시한 지 1주일밖에 안 돼 아직 직접적인 성과를 기대하기 힘들지만 구타와 욕설 등이 사라져 부대 사고예방 등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육군은 또 내년 1월1일부터 할아버지 아버지 등이 군 생활했던 부대에서 그 후손들이 대를 이어 복무할 수 있는 '직계가족 복무부대 지원입대제도'도 실시하기로 했다.
현역 입영대상자 중 본인이 원할 경우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그러나 지원대상 부대는 1,3,6사단 등 6·25 참전부대 등 36개 부대로 한정된다.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