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M&A바람 다시 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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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호황으로 승승장구하던 증권주가 이번에는 인수·합병(M&A) 기대로 또 다시 급등세를 타고 있다.
14일 증권업종지수는 6.76% 오르며 종합주가지수 상승률(1.09%)을 크게 앞질렀다.
특히 교보증권 동부증권 메리츠증권 세종증권 등 중소형 증권주가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이는 서울증권의 M&A설이 기폭제 역할을 했다.
이날 오전 농협이 서울증권 인수를 위해 실사에 착수했다는 소문이 돌자 증권주가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증권선물거래소가 사실 여부를 묻는 조회공시를 요구하자 서울증권은 "농협과 접촉한 사실이 없다"고 답변했지만,증권주의 강세는 계속 이어졌다.
한국투자증권 대한투자증권 LG투자증권 등 대형 증권사의 구조조정이 일단락된 만큼 앞으로는 중소형사 등으로 M&A 바람이 번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농협도 이날 서울증권과의 접촉설은 부인했지만 "증권사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혀 M&A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다.
여기다 정종열 동부증권 사장이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M&A를 통해 몸집을 키우겠다"고 밝혔고 김양수 한나라당 의원은 국회 입법화를 통해 대우증권의 조기 매각을 의무화하는 방향으로 산업은행법을 개정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그러나 최근 증시 호황으로 M&A 가능성이 오히려 낮아졌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D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증시 호황으로 증권사들의 주가가 뛰고 있다"며 "증권사를 인수하려는 입장에선 가격 부담이 그만큼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