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봉 CJ자산운용 본부장 > 종합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증시는 이전 강세장과는 많은 차이점이 있다. 우선 요즘은 과열 분위기를 거의 느낄 수 없다는 것이다. 지수는 상승하는 데도 손실이 발생하는 종목들도 많이 나타나고 있다. 과거에는 주가 전망이나 종목 추천을 의뢰하는 고객에 전화로 펀드 매니저들이 쉴 틈이 없었는데 요즘은 하루에 전화 한 통 받기 힘들다. 이런 차이는 첫째 간접투자가 질적으로 정착되고 있기 때문이다. 적립식 펀드를 중심으로 한 주식형 펀드로 많은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것이 그것이다. 둘째 우량주 위주의 주가 상승이 이뤄지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이다. 이들 종목군은 재료보다는 실적에 의해 주가가 움직이는 까닭에 투자자들의 흥분을 유발하지 않는 특징이 있다. 셋째 아직도 우리나라 주가가 저평가돼 있기 때문이다. 과거 주가 상승기에는 주가수익비율이 15배를 넘어섰지만 현재 우리 주가는 9배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향후 투자의 관점도 장기 투자 성향에 맞는 실적 호전 대형주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