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김우중 회장의 20조원 분식회계 지시 및 불법대출 사건을 심문하던 이병석 대검 중수부 검사(38·사시 31기)가 지난 12일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 검사는 대검 중수부와 서울지검 등지에서 굵직굵직한 대형 사건만 전담해온 특수수사통.박노항 병역비리 사건,대북송금 의혹 사건,불법대선자금 수사 사건 등에서 특검팀에 차출돼 왕성한 수사능력을 자랑했다.


이 과정에서 박지원 박주선 전 의원 등 거물급 정치인과 고(故) 정몽헌 전 현대아산 회장을 밀착 조사,검찰 내에서 '불독'이란 별명을 얻을 정도였다.


최근에는 법정에 출석한 김우중 회장과 대우그룹 해체의 원인을 놓고 입씨름을 벌이기도 했다.


이 검사는 13일 "한 살이라도 더 젊을 때 또 다른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해 보고 싶다"고 옷을 벗은 소감을 밝혔다.


주위에선 그가 대형 로펌 변호사로 활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