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60만원에 육박하면서 사상 최고치(63만7000원) 탈환 여부가 증권업계 최대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주요 부문별 실적이 2분기 바닥을 찍고 내년 1분기까지 개선될 것으로 전망돼 사상 최고가를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12일 전날과 같은 58만9000원에 마감됐다.


최근 9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낸 뒤 이날도 장중 60만원까지 오르면서 52주(1년) 신고가를 경신했지만,마감 무렵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보합세로 밀려났다.


영업실적이 2분기를 바닥으로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점이 최근 주가 상승을 이끈 요인으로 풀이된다.


국내외 증권사가 전망하는 3분기 매출 평균치는 14조7500억원으로 직전분기보다 8.6% 높은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2조1800억원으로 32% 높게 잡고 있다.


이민희 CJ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주요 사업부문인 반도체,LCD,휴대폰 등이 모두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부문은 낸드플래시메모리의 MP3플레이어나 휴대폰용 수요가 확대돼 고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CJ투자증권 이 연구위원은 "미국 애플이 삼성전자 낸드플래시를 장착한 MP3 '아이팟 나노'를 선보이는 등 생산시설은 한계에 있는데 수요는 폭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승우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작년 5월부터 하락세를 보인 D램 매출액이 지난 7월부터 상승전환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D램부문 영업이익률은 2분기 23%에서 3분기 26%,4분기 27%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CD부문도 LCD TV 수요증가로 수익성이 호전되고 있다.


CJ투자증권은 3분기 패널 출하량은 당초 예상을 60만대 초과한 1200만대가 되고,영업이익률도 10%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휴대폰부문은 7월 부진으로 한동안 실적 우려가 확산되기도 했지만,8월과 9월 완만하나마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승우 연구위원은 "3분기 휴대폰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9% 증가한 2670만대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메리츠증권 이 연구위원은 "삼성전자 분기실적은 3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전분기 대비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종전 63만7000원에서 69만원으로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