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을 유발할 위험성이 커 지난해 8월 사용이 전면 금지된 PPA(페닐프로판올아민) 성분 함유 감기약이 아직까지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11일 열린우리당 문병호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시판금지 이후부터 올해 5월까지 PPA 함유 감기약이 의료기관에서 처방된 건수는 총 2만2031건에 이르고 실제 약국에서 9846건이 처방됐다. 월별로는 시판이 금지된 직후인 9월에 병원에서 8314건이 처방됐고 약국에서 조제된 건수만 6250건에 달했다. 이후에도 매월 1100∼2600건이 꾸준히 처방돼 66∼1106건이 조제됐다. 문 의원은 "이 통계는 의료기관에서 처방되고 약국에서 조제돼 정식으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전산청구된 수치만 잡은 것인 만큼 일부 동네 슈퍼와 무자료거래 등을 통해 더 많이 팔렸을 것"이라며 "대부분의 병원과 약국에서 전산 점검에 의해 처방 조제가 자동 차단되지만 전산에 익숙지 않은 일부 소형병원과 약국에서 이 같은 일이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