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TV 가격이 인치당 10만원 밑으로 떨어졌다. 업계는 가격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인치당 10만원이 붕괴됨에 따라 본격적인 LCD TV의대중화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용산 전자상가 등 대형 가전 유통업체들이 판매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40인치급 LCD TV 가격이 400만원 이하로 떨어졌다. 일부 중견 디스플레이 전문업체들이 300만원대의 40인치급 LCD TV를 판매한 적은 있지만 삼성 LG 등 대기업의 LCD TV 가격이 인치당 10만원 선 밑으로 떨어지긴 처음으로 연초보다 30~40% 낮은 가격이다. 이에 따라 40인치대 대형 TV시장을 둘러싼 LCD TV와 PDP TV 간 가격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용산 전자랜드의 G사 매장에서는 삼성전자의 40인치 LCD TV와 LG전자 42인치 LCD TV를 380만원 선에 할인 판매하고 있다. 이는 올초 550만∼580만원이던 삼성전자와 LG전자의 40인치대 LCD TV 가격보다 무려 200만원가량 싼 수준이다. 이는 400만원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42인치 PDP TV보다 더 싼 가격이다. 인근의 J사 매장에서도 LG전자 42인치 LCD TV를 370만원이란 파격적인 가격에 팔고 있으며 연초 799만원이던 삼성전자의 46인치 LCD TV를 570만원에 판매 중이다. 이처럼 가전유통 매장에서 대형 LCD TV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최근 출하 가격을 대폭 낮춘 데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부터 자체 유통망인 디지털 프라자에서도 40인치와 46인치 LCD TV 모델 가격을 각각 90만원,119만원씩 내려 판매하고 있다. 40인치의 경우 지난 6월 출시한 최신제품은 580만원에서 490만원에,지난 2월 출시 모델은 550만원에서 460만원에 팔고 있으며 46인치짜리 역시 799만원에서 680만원으로 119만원이나 내렸다. LG전자도 이달부터 42인치 멀티 메모리 슬롯형 TV 가격을 600만원에서 520만원으로,일반형 TV는 580만원에서 490만원으로 각각 낮췄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40인치 이상 대형 LCD TV 가격을 대폭 낮춘 것은 PDP TV와의 가격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