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경제부는 최근 들어 경기흐름이 좋아지고는 있지만 유가 상승 등의 대외악재로 인해 체감경기가 개선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재경부는 9일 발표한 '그린북(최근 경제동향)'을 통해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겨울철 수급 불안 등으로 당분간 고유가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앞으로 경기 개선흐름이 강화되면서 점차 잠재성장률 수준에 근접해 나갈 것으로 전망되지만 국제유가 상승 등에 따른 하방위험도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민간소비에 대해서는 "소비관련 속보지표가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가계부채 조정과 고용사정 개선 등을 감안할 때 이 같은 회복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재경부가 내놓은 속보지표에 따르면 지난 8월 중 백화점 매출 증가율은 전달(4.3%)에 비해 2%포인트 이상 높은 7% 안팎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신용카드 사용액도 17.3% 늘어 전달(14.5%)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됐다. 반면 8월 할인점 매출은 2% 정도 늘어 7월(5.3%)에 비해 증가세가 둔화됐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