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콘덴서 삼화전기 삼화전자 등 삼화콘덴서그룹 기업들이 8일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최근 단행한 대표이사 전면 교체와 구조조정 작업,자산매각 등이 한꺼번에 호재로 작용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삼화콘덴서는 이날 1405원,삼화전기는 2430원,삼화전자는 2620원으로 각각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채 마감됐다. 세 기업은 지난달 25일 임시주총에서 대표이사 교체와 구조조정본부 신설 등 경영혁신 계획을 발표한 이후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불과 2주일 만에 삼화전자는 72.3%나 올랐고 삼화콘덴서(28.3%) 삼화전기(26.8%) 등도 급상승했다. 삼화콘덴서그룹은 최근 LG전자 상무와 자문역을 지낸 황호진씨를 삼화콘덴서의 새 대표이사로 영입했다. 또 신백식 삼화전기 해외영업본부장을 삼화전기 대표로,김진옥 삼화콘덴서 상무를 삼화전자 대표로 각각 승진 발령했다. 특히 오영주 그룹 회장이 신설된 구조조정본부를 통해 경영개혁을 직접 추진할 계획이다. 또 삼화전자는 최근 오산공장 토지와 건물을 금호전기에 180억원에 매각하는 등 구조조정에 본격 착수했다. 삼화콘덴서그룹은 지난 1956년 설립된 오한실업을 모기업으로 출발했으며 삼화콘덴서 삼화전기 삼화전자 등 총 8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가전제품 및 전력시설용 콘덴서업체로 성장해왔지만 최근 수년간 세계 전자부품 시장의 경쟁심화와 가격하락 등의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삼화콘덴서그룹은 최근 오는 2010년 그룹 전체 매출 1조원,경상이익 1000억원을 목표로 내건 '그룹비전 선포식'을 가지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구조조정 계획을 충실히 이행하면 연말부터 개혁작업의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