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이 정부가 보유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기업은행은 8일 450원(3.72%) 오른 1만2550원에 장을 마쳤다. 최근 3일 연속 주가가 올랐고 특히 이날은 은행주 가운데 상승폭이 가장 컸다. ▶한경 9월8일자 A1면 참조 전문가들은 정부의 기업은행 지분매각 방침은 지배구조 개선차원에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유승창 CJ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부 지분 매각으로 지배구조가 개선되는 동시에 정부의 최대주주 유지 방침에 따라 당분간 국책은행으로서의 안전성까지 동시에 갖추게 됐다"며 "대출 중 가계대출 비중이 15.8%에 불과해 시중은행과 달리 부동산대책에 따른 대출증가율 둔화도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CJ투자증권은 이날 기업은행의 목표가를 1만3000원에서 1만4000원으로 올렸다. 동부증권도 "정부의 지분 매각 계획이 큰 악재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며 "영업상황에 주목해야 하며 현재 여신증가세가 꾸준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