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 조성 혐의로 구속기소된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의 부인 박현주 상암커뮤니케이션즈 부회장이 그룹 지주회사인 대상홀딩스 등기이사로 선임돼 그룹 경영에 참여한다. 이에 따라 박 부회장이 임 명예회장의 뜻을 받들어 그룹 경영 전반에 많은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대상그룹 관계자는 7일 "대상홀딩스가 13일 주주총회를 열어 박 부회장과 김학태 대상 품질경영실장, 주 홍 홍보실장 등 3명을 등기이사로, 다른 학계 인사 1명을 사외이사로 각각 선임할 예정"이라며 "이는 그동안 임 명예회장과 사외이사 1명을 합쳐 이사진이 3명밖에 안돼 사실상 이사회가 성립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박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배경에 대해 "대주주인 임 명예회장의 뜻을 전달할 수 있는 사람이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그룹 계열 광고회사 상암커뮤니케이션즈를 맡아온 박 부회장은 금호아시아나그룹 창업주인 고(故) 박인천 회장의 막내딸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여동생이자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의 장모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기자 un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