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민생경제 초당내각 제안 .. 박근혜 대표는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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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7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와 첫 단독 회담을 갖고 '민생경제 초당 내각' 구성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대연정 및 현행 선거구제도 개편을 재차 제의했으나 박 대표는 이들 제안 모두에 대해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지역구도 해소 문제와 관련,박 대표는 노 대통령의 선거제도 개편 제안을 거부하면서 행정구획제도 개편안을 대안으로 역제안했다. 이에 대해 노 대통령은 "이 문제는 이와 별개의 사안으로,시간이 많이 걸리는 문제여서 빨라도 10년은 걸린다"며 난색을 표시해 '정치협상'에서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다.
박 대표는 8·31 부동산 대책과 관련,미니 신도시(송파) 건설과 보유세 강화 방침 등을 구체적으로 거론하면서 "부동산 정책에서 정부 정책에 보완이 필요하다"고 문제를 제기해 정기국회 입법화 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노 대통령은 "큰 틀에서 한나라당이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노 대통령은 또 한나라당이 요구하는 감세 정책안에 대해서도 부정적 입장을 분명히 밝히는 등 국정 각 부문에서 상당한 의견차가 드러났다.
한편 노 대통령은 멕시코 코스타리카 순방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8일 출국해 17일 귀국한다.
허원순·양준영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