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10년10개월만에 전고점을 뚫고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7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 대비 20.34포인트(1.81%) 급등, 1,142.99로 마감하며 지난 1994년 11월8일 기록한 전 고점 1.138.75를 넘어 가장 높은 종가를 기록했다. 고유가의 진정세와 미국의 금리동결 움직임에 힘입어 강세로 출발한 이날 시장은 오랜만에 나타난 기관과 외국인의 '쌍끌이 매수세'로 오전장 이미 종가기준 사상 최고치를 넘은 뒤 오후장 들어서도 속등, 결국 현 종합주가지수가 도입된 1983년 4월1일 이후 22년5개월내 최고점 도달에 성공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정규장중 각각 1천475억원, 4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나 개인 투자자들은 사상 최고점 돌파일에 2천117억원의 대규모 매도우위를 보였다. 전날 대규모로 유입되며 지수를 큰 폭 끌어올렸던 프로그램 매매는 9월물 선물결제일을 하루 앞두고 493억원의 매수우위가 형성되며 최고점 돌파에 일조했다. 전 업종의 상승세속에 외국인 매수세가 몰린 운수장비업(4.61%)과 보험업(4.29%)이 급등했고 지수급등에 영향받은 증권주(3.49%)도 큰 폭 상승했다. 지수관련 대형주중 현대차(6.90%)가 7만9천원으로 마감한 것을 비롯, 기아차(4.40%), 현대모비스(3.51%) 등 자동차주와 현대중공업(4.34%), 대우조선해양(3.86%) 등 조선주들이 두드러진 급등세를 보이며 사상 최고점 돌파를 이끌었고 대형 기술주들도 삼성전자(1.76%), LG필립스LCD(2.26%) 등이 강세였다. 금융주들도 국민은행(2.25%), 우리금융(2.79%), 신한지주(1.86%)가 모두 상승했고 삼성화재(4.64%), 삼성증권(5.43%), 대우증권(3.51%) 등 보험, 증권 대표주도 강세였다. 오전장 하락하던 철강주들도 POSCO(0.91%)를 필두로 INI스틸(5.57%), 동국제강(4.17%) 등 주요 종목들이 강세로 돌아서며 상승장에 힘을 보탰다. 또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유통주와 제약주, 금융주를 중심으로 모두 53개 종목이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8개 등 534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없이 201개, 보합은 77개 였고 시간외 거래를 포함한 총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4억1천458만주, 3조3천646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 임춘수 상무는 "앞으로도 한국시장은 기업과 투자가들의 질적 선진화가 진행되면서 상승여력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이고 배당수익률의 지속적인 상승이 주식의 투자 매력도를 증가시킬 것"이라며 "경기호전이 뚜렷해지기전까지 업종에 관계없이 저평가된 기업의 '제값찾기'가 진행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 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