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거쳐 북상 중인 제14호 태풍 '나비'가 한반도 해안지역을 스쳐지나면서 부산 울산 경주 창원 지역 등 남부지역에 태풍 피해가 속출했다. 6일 오후 낮 12시27분께 부산 구덕산의 순간 최대풍속이 초속 36.2m로 기록된 가운데 이날 오후 1시30분께 부산 동래구 안락1동 챔피언노래연습장 앞에서 길가던 정모씨(46·여)가 노래연습장 인근 건물 4층에서 떨어진 물탱크 철판에 머리를 맞아 중상을 입었다. 울산지역에도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도로가 통제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자 현대자동차가 이날 노사협의회를 열고 야간조 근로자가 근무하는 오후 9시부터 7일 오전 2시까지 휴무하기로 긴급 결정했다. 이와 함께 오후 7시께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남창리 동해남부선 남창역에서 덕하역 사이(부산 기점 59.3km)에서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토사가 철로에 유입,온산을 떠나 영주로 가던 제3374호 화물열차 2량이 탈선했다. 한편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제14호 태풍 나비는 7일 오전까지 동해안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를 뿌린 후 오후부터 세력이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