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급식업체들 학교식당으로 눈 돌려..주 5일제로 기업급식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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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 삼성에버랜드 등 대기업 계열 위탁급식업체들이 중·고교 급식 시장에 빠르게 진출하고 있다.
불량 위생 문제로 도마에 오른 학교 급식 시장에 차별화된 위생과 식재료를 무기로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기업들의 투자 감소에다 주5일제 시행으로 기업체 급식 등 기존 수요가 크게 줄고 있다는 점이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아워홈은 올 들어 30개 중·고교와 급식 계약을 체결해 지난해 말 20개에 비해 50% 증가한 성과를 거뒀다.
아워홈 관계자는 "1식 비용이 3000원 안팎으로 다소 비싸긴 하지만 재정상태가 좋은 사립고 특목고 등을 중심으로 개인 영세업자 대신 대형 업체를 선호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풀무원 계열의 ECMD도 같은 기간 22개에서 26개로,신세계푸드시스템은 28개에서 29개로 공급처를 확대했다.
김상우 아워홈 부장은 "불량 위생 문제로 위탁업체를 교체하려는 학교가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학교 급식 시장의 잠재력은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교조를 포함한 많은 시민단체들이 '학교급식법 개정과 조례제정을 위한 범국민운동본부'를 결성하는 등 '100% 직영급식 실시'를 주장하고 있어 난관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대형 급식업체들은 차별화된 서비스로 정면 돌파한다는 전략이다.
CJ푸드시스템은 드라이키친시스템(Dry Kitchen System)을 도입해 타 업체와의 차별화에 주력하고 있고 아워홈은 학부모와 학교 관계자를 대상으로 조리교육과정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